오늘 새벽 2시경 남도희 리뷰 블로그의 구글 애드센스 승인 메일이 도착했다. 첫 승인 메일을 받은 지 보름 만에 일어난 일이었다.
2024.11.16 - [일상기록] - 자고 일어나니 구글 애드센스 승인이 되어있었다
블로그 키우기 열풍에 휩쓸려서 만들었다가 얼결에 승인을 받게 된 첫 블로그 때와는 기분이 달랐다. 아무래도 이쪽 블로그에 더 애착이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이 블로그에서는 공공연히 나를 드러내고 있다. 프로필도 별명도 모두 새로 지었지만 조금만 조사해 보면 네이버 블로그도 인스타와 브런치, 유튜브 등의 모든 계정을 알 수 있다. 그 정도로 내 일상과 취미를 많이 공개했다. 블로그에 정이 들 수밖에 없던 것이다.
자신의 정보를 공개하는 것은 위험하고, 십 년 넘게 블로그를 운영하는 나조차도 굉장히 보수적으로 관리하는 영역이다. 하지만 글 뒤에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면 역시 신뢰를 주기 어려운 것 같다.
나는 오로지 책 이야기만 할 수 있었다. 책의 줄거리를 400자쯤 쓰고, 밑줄 몇 개를 인용한다면 700자 정도 쓰는 일은 내게 어렵지 않았다. 이미 도서 인플루언서이면서도 또 책 블로그로 티스토리에 발을 들인 것은 그 때문이었다.
하지만 재미가 없었다. 다음에서 최적화를 받은 나의 첫 티스토리 블로그가 성장하지 못한 것도 당연했다. 나조차도 그런 글은 읽지 않았다. 줄거리와 인용문은 인터넷 서점에 가면 모두 볼 수 있는데 굳이 왜 내 글을 클릭해서 보겠는가? 예전에도 지금도 나는 그 질문을 기준으로 삼고 도서 리뷰를 한다.
기존의 블로그는 이미 틀이 많이 잡힌 상태여서 말투 하나를 바꾸는 데도 신경이 쓰였다. 그런 면에서 남도희 블로그는 자유로웠다. 보는 사람도 얼마 없고, 이제 막 시작했으니 눈치 보지 않고 글을 쓸 수 있었다.
마침 오블완 챌린지를 진행하고 있어서 매일 글쓰기가 저절로 이루어졌다. 재미있었다. 글자 수도 사진 개수도 신경 쓰지 않고, 상위 노출 같은 건 염두에 두지 않은 채(어차피 못 할 테니까) 후다닥 글을 쓰는 일은.
그 과정에서 드라마 리뷰를 쓰는 즐거움과 뿌듯함을 발견할 수 있었다. 사람들이 예쁜 카페와 맛집 게시물을 많이 좋아한다는 것도 알았다. 나의 카테고리는 방문자들의 반응으로 저절로 정해졌다. 신기한 경험이었다.
애드센스 광고 승인을 받은 오늘 내 블로그는 개설한 지 30일이 되었고 26개의 글이 있다. 신청일은 보름 전(추정)이었으므로 신청 당시에는 글이 10개 정도 있었을 것이다. 애드센스 승인을 받은 계정에 다른 사이트를 추가하여 승인받기는 쉽다더니 정말 그런 듯했다.
게시글의 최소 글자수는 580자였으며, 평균적으로 800-1000자를 썼다. 작품 리뷰 같은 경우엔 2000-3000자 되는 글을 썼다. 대다수의 글을 네이버 블로그처럼 특별한 형식 없이 편하게 썼고, 드라마 리뷰를 쓸 때만 목차를 만들고 소제목을 활용하는 눈문식(?) 글쓰기를 했다.
이미지는 대체로 용량을 줄여서 올렸는데, 귀찮아서 그냥 올리는 때도 있었다. 현재 이 블로그의 누적 방문자 수는 177이며 누적 조회수는 400이 되지 않는다.
이렇게 쓰고 보니 애드센스 광고 승인 조건이 더 알 수 없어지는 것 같다. 역시 운이 좋은 케이스였던 걸까.
아침에 일어나서 블로그를 확인해 보니 애드센스 데이터를 확인할 수 없다는 오류 문구가 떠 있어서 당황했다. 관련 내용을 검색해 보니 광고 차단을 풀거나 어디 사이트에 들어가서 계정을 활성화시키라는 해결법만 나왔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계전 연동을 해제하고 다시 했더니 바로 해결되었다. 로그인 이메일 계정에 문제가 있었던 모양.
문제가 해결되어 정상적으로 노출되는 수익창을 보자니 마음이 편해졌다. 어제 깜빡했던 카카오애드핏도 바로 신청해두고 앞으로 남도희가 리뷰할 글감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다음 목표는 다음 사이트 최적화이다. 최적화가 되면 검색창에 남도희 리뷰만 쳐도 내 블로그가 나온다.
그다음 목표는 스토리 크리에이터가 되는 것이다. 정확한 개념은 모르겠는데 다음 사이트에서 인정하는 인플루언서나 믿고 보는 창작자 같은 개념인 것 같다. 브런치에서도 같은 마크를 본 것 같은데, 활동이 저조해서 욕심내지도 못했었다. 남도희로 꼭 해봐야지.
어떤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을지. 나도 남도희가 너무 기대된다.

쑥쑥 커라, 남도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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