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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맛집

부다스벨리 입문자에게도 거부감 없이 맛있는 태국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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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다스벨리 외관

 


📍부다스벨리 로얄클럽 파미스테이션
 - 서울 서초구 사평대로 205 파미에스테이션 1층
 - 고속터미널역 3번 출구에서 101m

☎️ 0507-1342-1959

⏰ 영업시간
 매일 11:00 -21:30
 브레이크타임 16:00-17:00
 점심 라스트 오더 15:00

 


부다스벨리 가게 내부

 

송년 모임으로 부다스벨리에서 식사를 했다. 가게에 도착하는 것부터가 일이었다. 다음 지도와 네이버 지도 주소가 달라서 혼선이 오기도 했다. 3번 출구로 가라는 말에 출구 밖까지 나갔다가 나도 친구도 같이 헤매는 불상사가 생기기도.

 

이 글을 쓰기 전에 다시 찾아보니까 밖으로 나가지 말고 파미에스테이션으로 들어가면 쉽게 찾을 수 있는 듯하다. 우리 중 하나는 7번 출구 쪽으로 와서 바로 올 수 있었다고 했는데, 너도 나도 정보가 다 달라서 만나서도 한참 떠들었다. 뒤늦게 차를 끌고 오던 일행은 1킬로미터를 앞두고 정차해 있기도.

 

서로의 거주지에서 그나마 중심인 곳을 찾았던 건데, 연말에 고터라니 역시 무리한 선정이었나 싶다. 파미에스테이션 내부는 통로도 넓고 길도 많아서 사람들에게 치여 다닌다는 느낌은 없었다. 하지만 카페고 음식점이고 빈자리가 거의 없었고, 대기가 필수였다.

 

오픈한 지 얼마 안 되어 도착한 친구가 웨이팅을 걸어두었다. 우리 앞에 5팀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빠져서 오래 기다리지 않고 입장할 수 있었다. 창가 쪽 테이블을 배정받았는데, 창문을 사이에 두고 바로 옆자리여서 좀 머쓱하기도 했다. 음식이 나온 뒤에는 먹느라고 자연스럽게 신경을 안 쓰게 됐지만, 그전까지는 괜히 눈치 보고 부끄럽기도 했던.

 

부다스벨리에서 우리가 시킨 음식들

 

나는 태국 음식을 먹어본 적이 없어서 메뉴판은 전적으로 친구들에게 맡겼다. 귀에 익은 메뉴들을 하나씩 읊던 친구들은 마침 그 모든 게 있는 세트가 있다며 4인용 세트를 주문했다. 주문하고 나서야 프리미엄 세트가 있다는 것을 알고 아차 했는데, 다행히도 먼저 시킨 메뉴가 더 우리 취향이어서 수정할 필요가 없었다.

 

음식은 제법 빠르게 나왔다. 사진을 찍겠다고 기다리지 않고, 나오는 족족 먹었다면 기다리는 텀도 거의 없었을 정도였다. 이름만 들어봤던 유명 음식들을 드디어 먹는다는 생각에 조금 흥분했다.

 

텃 만 꿍은 새우살이 가득 씹히는 게 정말 맛있었다. 공심채 볶음도 무난하게 먹을 수 있었다. 쏨 땀은 생각했던 것과는 좀 다른 맛이었는데 나쁘지 않았다. 친구는 혼자서도 두 접시 먹을 수 있다고 흥분했는데 나는 아직 그 정도까진 아니었다.

 

뿌 님 팟 퐁 가리, 그러니까 뿌빳퐁커리가 내 입맛에는 제일 잘 맞았다. 정말 맛있어서 바닥까지 계속 긁어먹었다. 똠양꿍은 알 수 없는 맛이었다. 못 먹을 정도는 아닌데 특유의 신맛이 괴로웠다. 그 맛에 먹는 거라고 다음에 먹으면 또 달라질 거라고 친구들이 말해주었는데, 신맛을 싫어하는 나로서는 장담할 수 없는 일이다. 그래도 먹어볼 기회가 생긴다면 시도는 해볼 것.

 

 

처음 먹는 음식들이어서 내심 걱정을 했었는데, 걱정한 게 무색할 정도로 정말 잘 먹고 나왔다. 거부감 드는 음식이 하나도 없다는 게 놀랍고 신기했다. 보통 어딜 가든 편식하게 되는 음식들을 꼭 만나게 됐던 터라. 아무튼 나의 첫 태국 음식 체험기. 친구들 덕에 얼렁뚱땅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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