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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기록

2024-10-31 독서 일기 : 에놀라 홈즈, 귀신을 부르는 심부름집의 일일, 황제의 아이를 숨기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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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1일 독서기록

읽을 책

  • 에놀라 홈즈~44%
  • 귀신 부르는 심부름집의 일일
  • 황제의 아이를 숨기는 방법 재독 시작

 

에놀라 홈즈 ~44%

밀리의 서재 다시 구독하기 시작하며 읽은 첫 책. 홈즈 시리즈를 읽으려고 재가입한 건데 평소 궁금했던 에놀라 홈즈부터 읽어보기로 했다. 에놀라 홈즈는 셜록 홈즈의 여동생의 시점으로 새롭게 쓰는 추리물. 작중 에놀라enola는 혼자alone이라는 단어를 거꾸로 쓴 이름답게 스스로 일을 헤쳐가야 하는 상황에 자주 놓인다. 4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그곳에서 마지막으로 봤던 오빠들과 10년 만에 재회하는 등 가족 간의 교류도 없고, 자신이 가족의 불명예라고 생각하는 인물. 인정욕구와 외로움이 많이 읽힌다. 그 속에서 자신만의 개성을 누그러뜨리지 않고 당차게 나아가려는 의지를 보이는 소녀다.

 

당대 여성들을 억압했던 문화와 제도를 세세하게 기록하고 에놀라가 그것을 어떤 방식으로 거부하는지를 보여준다. 오빠인 셜록과 마이크로프트는 당대 사회를 대변하는 인물이기도 해서 가족이라는 이유로 에놀라는 직접적으로 억압하고 무시하는 장치로 쓰인다. 나름대로 셜록의 이미지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셜록이 이랬다고?'로 읽히는 부분이 다수이지만, 한편으로는 당대 보통의 남성의 사고 방식에서 셜록은 과연 얼마나 벗어나있었을까를 돌아보게 하는 대목이기도.

 

1권인 사라진 후작 편에서는 어느 날 갑자기 집을 나간 엄마의 행방을 쫓는다. 이미 셜록이 추적을 나선 상태에서 에놀라가 또 한 차례 실종 사건을 일으키는 흥미로운 시점. 마이크로프트가 억지로 입학시키려던 기숙사에서 달아난 에놀라의 탈주는 성공할지. 과연 엄마는 어디로 떠난 것일지. 계속 읽어봐야겠다.

 

 

 

 

귀신 부르는 심부름집의 일일 ~15%

평소 궁금했던 책이 밀리의 서재에 있기에 충동적으로 읽기 시작. 100페이지를 넘길 때까지 한시도 눈을 못 뗐다. 술술 읽히는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다음 내용이 궁금해서 멈추지를 못했다. 서울에 있는 한 작은 심부름 사무소에서 오컬트 사건을 해결한다. 태평하고 게으르고 느물거리며 의중을 알 수 없는 사장이 파티션 뒤의 의자에서 눕다시피 앉아있는 앞에서 의뢰인과 직원 승환이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장면이 절로 상상된다. 의뢰가 들어온다 - 사장이 조사하고 오겠다고 떠난다(그 과정에서 무당을 데려오거나 잠수 타거나 승환을 난데없이 출장 보내거나 하는 둥 괴짜스러운 행동을 한다) - 돌아온 사장이 사건을 확인한다 - 사실은... 하며 후일담을 나눈다 의 과정이 반복되어 읽기가 쉽다. 편마다 다루는 기담들이 흥미롭고 재미있는 데다 감정을 건드리는 부분도 있어서 여운도 길다. 즐겁게 읽는 중.

 

 

 

 

황제의 아이를 숨기는 방법 재독 시작

카카오 웹툰인 황제의 아이를 숨기는 방법을 다시 읽기 시작했다. 카이젠이 몇 화째 드러누워 있으니 (많이) 재수없더라도 움직이던 모습을 보려고 1화로 되돌아갔다.

 

10살 때부터 황후가 될 준비를 했던 아스텔은 드디어 카이젠과 결혼하여 황후가 된다. 하지만 그들의 결혼생활은 하루만에 끝이 난다. 카이젠이 다짜고짜 이혼을 요구한 것. 아스텔은 사랑하는 남자가 바라던 대로 "당신을 사랑하지 않았다"는 대답을 남긴 뒤 성을 떠난다. 이후 가문에서도 버림받은 그는 외조부의 집에서 가난한 생활을 이어가는데, 뱃속에 카이젠의 아이가 있다.

 

6년 뒤 카이젠과 재회한 아스텔은 아이가 누구냐고 묻는 그의 말에 "제 조카예요"라며 두 번째 거짓말을 한다. 태황태후의 유언을 해결하기 위하여 성으로 돌아가는 동안 아스텔은 테오르가 카이젠의 아들임을 들키지 않기 위해 갖은 애를 쓴다. 그 노력의 일환으로 아스텔이 철저하게 선을 그을 때마다 동요하는 황제의 표정이 볼 만하면서도 속 터진다. 아스텔이 황후의 면모로 무례한 사람들을 치우는 모습을 사이다로 들이키며 테오르의 정체가 밝혀질 때까지 달려가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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