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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기록

도서관 책 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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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좋아서 산책을 하러 나섰다가 도서관에 들러 책을 대여해 왔다. 아직 대여한 책이 세 권이나 있는데 참지 못했다. 예정된 계획이 아니었으므로 책을 고르는 데만 한 시간 가까이 걸렸다. 나는 이 또한 산책으로 삼기에 문제 될 일은 없지만, 업무의 약간의 지장을 주었으므로 앞으로는 주의해야겠다.

 

오늘 빌려온 책은 『나의 문구 여행기』와 『영국 귀족의 생활』, 『아무튼 메모』였다.

 

처음 고른 책은 『영국 귀족의 생활』이었는데, 만일 책을 빌리게 된다면 그 책으로 하자고 생각하고 있었다. 『에놀라 홈즈』를 보며 빅토리아 시대를 구체적으로 그려보고 있다. 그 시기를 배경으로 소설을 쓰게 될 거라고 거의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책의 배경인 1888년을 기준으로 조금씩 살을 붙여나가는 식이다. 숫자도 지리도 역사 상식도 별로 없는 터라 현실을 기반으로 한 나만의 세계관을 구축하는 게 쉽지 않다. 그래도 재미는 있다.

 

『아무튼 메모』는 얇은 책만 보면 일단 손에 쥐고 보는 요즘의 버릇 때문에 고른 책이다. 나도 모르게 손이 갔다는 뜻이다. 이 정도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있었고, 아무튼 시리즈를 읽을 때면 으레 그러하듯이 나만의 아무튼 XX를 완성하고 싶은 욕망이 소리 없이 끓었다.

 

마침 기록에 관한 에세이를 연재해볼까 했던 참이라 문경연 작가의 『나의 문구 여행기』도 잽싸게 찾아서 빌렸다. 자신이 좋아하는 대상에 대해 열렬하게 쓴 사람들의 글을 보면 나도 내가 좋아하는 대상에 대해 잘 말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이 책들에게 용기를 얻어서 나의 기록 생활에 대해서도 긴 글을 쓸 수 있으면 좋겠다.

 

충동적으로 빌려온 책이어서 독서 계획에 약간의 변동이 불가피하게 생겼지만… 뭐, 괜찮겠지. 하늘이 무너지는 일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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