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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기록

자고 일어나니 구글 애드센스 승인이 되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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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구글 애드센스로부터 받은 메일

 

 

아침에 눈을 뜨니 [이제 사이트에 광고를 게재할 수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메일이 와 있었다. 지금의 블로그를 새로 만들면서 예전에 만들었던 블로그도 계정도 다시 만지기 시작했는데 그에 대한 답인가 했다. 애드센스 계정이 비활성화된다는 메일을 받고 그것만은 안 된다며 애드센스에 로그인했던 게 마지막 기억이었다. 그때 들어가서 뭘 했는지조차 기억이 안 난다. 늘 색인에 문제가 있다는 메일만 받아봐서(…) 그놈의 색인은 언제쯤 제대로 되는 거냐고 툴툴 거리는 게 전부였다.

 

이번 메일은 마지막 접속 때 내가 기억하지 못한 어떤 행동의 답인가 싶었다. 그런데 좀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제목이 너무 매혹적이었던 것이다. 이제 사이트에 광고를 게재할 수 있다는 말은 애드센스 광고를 달 수 있다는 말이 아닌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예전 블로그에 들어가 보았다. 화면 중앙에 떠오르는 광고를 목격하곤 아 뭔가 일이 났다 깨달았다. 마우스 움직이는 속도가 점점 더 빨라졌다.

 

그간 받아온 메일

 

남도희 블로그와 예전 블로그. 상태 표시가 다르다

 

 

구글 애드센스 승인 메일 같은 키워드를 검색하며 다른 사람들의 승인 소식을 한참 찾아봤던 것은 내 블로그가 승인됐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기 때문이다. 나의 예전 블로그는 2020년 11월에 개설했다. 광고 수익을 목적으로 티스토리를 시작한 여느 블로그가 그러하듯 나 역시 21년 1월까지 30개 정도의 글을 쓰며 바짝 달렸다. 한 달 안에 카카오 애드핏 달기가 목표였고, 그것을 무난하게 성공한 뒤 소위 애드고시라는 시험에 도전하기 시작했다. 제법 준비가 되었다는 생각에 당당히 출사표를 던졌으나 실패. 그 후로도 여러 번의 불합격 메일을 받았다. 내용인 즉 네 블로그 아직 부족해 좀 더 해봐, 였다.

 

나는 이미 네이버 블로그에서 자리를 잡고 있었고, 인플루언서가 된 것을 계기로 그쪽에 전념했다. 애드포스트 단가가 십 원 단위를 못 벗어날 때마다 티스토리가 눈앞에서 아른거리면, 계절마다 들르는 철새처럼 3-4개월에 한 번씩 등장하여 이번엔 합격해보자! 하며 잠깐씩 글을 또 쓰고 사라진 게 전부였다. 그러다가 1년을 넘기는 일이 생겼고, 너 애드센스 계정 비활성화 시킨다 ㅇㅇ이라는 메일을 받곤 그간 알지도 못하는 html 뭐시기 설정했던 거랑 콘솔 뭐시기 등록하고 로봇이 뭐 어쩌고 했던 시간들이 떠오르며, 아… 그걸 또 언제 설정하나 하는 막막한 마음에 통보받은 기간이 지나기 전에 은근슬쩍 돌아와서 활성화 상태를 유지하도록 조치했다. 아마 그때 애드센스 신청 버튼도 눌렀던 모양이지? 어차피 또 떨어지는데 뭐~ 하면서.

 

오블완 챌린지로 남도희 계정을 운영해 가면서 이전 블로그에도 주기적으로 글을 올릴 계획을 세운 것은 불과 며칠 전이었다. 여전히 최적화된 상태로 남아있는 그쪽 블로그를 그냥 내버려 두기 아까웠다. 공백기가 있긴 했지만 그래도 잊을 만하면 들어가서 글을 썼던 게 꽤 쓸만하구나, 좋게 생각하려고 했다. 그렇다고 해도 최적화 밖에 된 것이 없고, 가야 할 길이 구만 리라고 생각해서 크게 의미를 부여하진 않았다. 그런데 애드센스 승인 메일이라니? 내가 진짜 됐다니? 뭔가 잘못된 게 아닐까 아직도 불안하다. 그러면서 광고 설정도 새로 하고 새 글도 써서 올린다. 남도희도 열일해서 비싼 광고 달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렇게나 열심히 글을 쓴 사람에게는 보상이 있어야 마땅하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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