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2화 줄거리
해일은 위험한 일이라는 이유로 구담즈에게 편지만 남긴 뒤 홀로 부산으로 향한다. 정식으로 귀화하여 고독성이라는 한국 이름까지 갖게 된 고자예프가 그를 마중나와 일을 돕는다. 부산의 유흥가는 이미 불법 약물로 뒤덮인 상황. 해일은 새로 부임한 신학교에서 예비 사제들의 생활 지도를 교육하는 동시에 부산 불장어를 찾기 위해 열을 올린다. 한편 용사파 박대장의 새 보스인 김홍식이 한국으로 돌아온다. 경찰과의 주도권 싸움에서 잔인한 방식으로 우위를 선점한 그는 본격적으로 사업을 재개할 준비를 마친다.
작품리뷰
벨라또로서의 사명
해일이 부산으로 간 것은 상연이를 병상에 눕게 만든 악마들에게 하느님이 존재함을 알리기 위해서다. 그것이 벨라또로서의 이번 사명. 벨라또는 전사라는 뜻으로 교황에게 선택받은 사제들을 말한다. 살인을 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완력으로 정의를 구현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지며, 바티칸의 보호 아래 영적 면죄부를 갖게 된다. 일종의 바티칸 비밀 요원인 셈인데, 해일은 4년 전에 정식 벨라또가 되었다. 그리고 그를 돕는 구담즈 같은 조력자는 꼬메스, 벨라또와 꼬메스 모두를 수호하는 자들은 파우토라고 한다. 파우토는 벨라또와 꼬메스가 위기에 닥쳤을 때 돕는 존재들인데 공기처럼 존재하게 볼 순 없다. 그들이 벨라또와 꼬메스를 볼 뿐. 이 내용은 경선이 또 다른 벨라또를 만나 들은 얘기인데 긴 시간을 들여 설명하는 것으로 봐서는 이번 시즌의 주요 설정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특히 파우토의 등장이 기다려지는 부분.
강한 자 위에 더 강한 자
박대장이 전설이라고 말한 새 보스가 드디어 한국으로 들어온다. 겉보기에 그는 얌전하고 제법 붙임성도 있는 사내다. 상대는 그를 보고 친근하게 말을 걸고 대화를 시도할 수도 있다. 그러나 조금만 말을 섞어보면 안다. 평범한 인간이 아니라는 것을. 그의 이런 태도는 경찰과의 주도권 싸움을 할 때 극단적으로 표출된다. 마약반이 따로 없는 우마 경찰서에서는 강력반이 관련 업무를 통제하고 있는데, 그를 빌미로 홍식의 조직과 거래를 한다. 자신들이 잘 봐줄 테니 8%였던 리베이트를 20%로 내라는 요청이다. 그에 대한 답으로 홍식은 형사 중 한 명을 해치며, 경찰 전부를 자신 앞에 무릎 꿇게 만든다. 자신에게 엄포를 놓고 일을 방해하는 자들을 얼려버린 뒤 장식품처럼 기대고 서 있는 그에게서 인간다움은 찾아볼 수 없다. 형사들은 남두헌 검사를 뒷배로 두고 있다. 형사들의 위인 부장검사 두헌과 새로 자리를 잡고 세력을 뻗치려는 홍식과의 대면은 어떻게 될지 지켜볼 만한 일이다.
반대편에서 해일은 불장어 찾기에 여념이 없다. 고독성이 물어온 정보를 토대로 끄나풀(구매자)에서 더 높은 놈(판매자)로 단계를 밟아가며 목표를 추적해간다. 드디어 성사된 불장어와의 만남은 가히 명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 “거, 누구세요?” “네가 불장어니?” “짜바리세요?”로 이어지는 대사는 배우들 특유의 음률로 리듬감이 있으며, 탁월한 음향효과까지 더해서 만담으로 완성된다. 다섯 번을 돌려봐도 재미있던 장면. 각고의 노력으로 (눈물겨웠다) 한 달의 휴가를 받아 부산으로 내려온 구대영과의 찰떡 호흡으로 해일은 조직원들을 정리하고 불장어를 드디어 잡는다. 그놈을 밟고서 더 높은 놈을 잡으러 갈 것이다. 제일 꼭대기에 있는 홍식을 밟을 때까지. 생각처럼 일이 잘 풀릴 것 같지는 않지만.
3화 기대평
구자영이 부산경찰청 마약수사대라는 정체가 밝혀진 이후 해일이 벨라또로서 이루고자 하는 사명에도 박차가 가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들이 어떻게 오해를 풀어 관계를 다져가는지는 지켜봐야 할 일 같다. 서품을 받지 않았음에도 사제 행세를 하고 다닌 신학생 도우를 올바른 사제의 길로 이끄는 것 또한 해일의 몫이다. 분노 조절이 잘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형제처럼 닮은 두 사람이 어떤 답을 찾아갈지도 기대가 된다. 남두헌 부장의 야욕도 집중하여 지켜볼 일이다. 불법 약물을 파는 폭력 조직원들과 돈독한 관계를 맺으면서도 입으로는 바른 말만 하는 그의 진짜 속내를, 그로 인한 바닥을 어서 보고 싶다. 경선을 비롯한 구담즈가 곧 부산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시끌벅적한 그들이 어떤 명분으로 부산에 내려오며 자신의 역할을 나눠가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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